현대重, 2조원 UAE 해양 유전프로젝트 단독 수주

아부다비 유전지대에 생산시설 제작·설치
"기술력 인정 받아..해양플랜트 수주 박차"
  • 등록 2014-07-11 오전 10:48:26

    수정 2014-07-11 오전 10:48:26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중공업은 2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해양 유전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드마옵코(ADMA-OPCO)로부터 고정식 해상플랫폼 4기와 200㎞ 구간의 해저케이블 설치 등에 대한 발주통보서(LOA)를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북서쪽으로 131㎞ 떨어진 나스르(NASR) 해상 유전지대에 각종 원유생산시설을 제작 후 운송·설치하는 것으로 하루 2만2000배럴(bbl)의 원유생산량을 6만5000배럴로 3배 가량 늘리는 공사다.

총 2개 패키지 가운데 1개 프로젝트를 수주한 현대중공업은 원유분리설비, 가스처리설비, 기초구조물, 거주구, 전력공급용 해저케이블 설치 등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설계에 착수해 구매,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일괄도급계약방식(EPC)로 수행, 오는 2019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6년 UAE에서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 수주했던 움샤이프(Umm Shaif) 해상 유전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아이지디 다스(IGD DAS) 가스처리·송출설비를 제작·설치하는 등 현지에서 공사 수행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동에서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공사들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이 이번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최근 헤스 E&P말레이시아사로부터 총 7억달러 규모의 버가딩(Bergading) 가스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해양플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6년 UAE 아드마옵코로부터 수주한 움샤이프(Umm Shaif) 생산플랫폼. 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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