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가 지난 8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11억385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월 10일 기준 11억5507만원보다 5122만원 하락했다.
매달 427만원 떨어진 셈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427만원과 같은 수치다.
뒤를 이어 송파구(-353만원), 강동구(-281만원), 양천구(-257만원), 영등포구(-218만원) 등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9㎡형의 경우 작년 3월 14억4000만원이었지만 1년 만에 11억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월평균 2167만원 하락한 셈이다. 이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5배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억4431만원에서 2억6386만원으로 올랐다. 매달 163만원 꼴로 상승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DTI 규제가 부활된 작년 3.22대책을 기점으로 서울 부동산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재건축과 고가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이 집값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 실장은 "매매시장이 부진한 탓에 전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었고 공급량은 부족해 전세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