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세부 내용을 두고도 “노동개혁은 말이 노동개혁이지 노동의 무엇을 개혁하려고 하는가가 뚜렷하게 나와 있지 않다. 노조를 완전히 이상한 단체처럼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사고 방식”이라며 “연금개혁을 볼 것 같으면 재정안정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데, 인구구조가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으로 발전하기 떄문에 연금에 대한 염려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이다. 연금개혁 하려면 우리 사회나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전반적인 것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연금개혁이다 노동개혁이다 교육개혁이다 개혁의 명분만 내세우고 있는데 그래 가지고서는 개혁이라는 것이 성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따뜻한 보수’ 같은 유약한 언어를 버려야 한다고 언급하고, 이 발언이 김 전 위원장 당시 정비한 정강정책의 회귀를 뜻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이제 와서 또다시 옛날에 보수로 돌아가겠다? 그게 과연 현명한 생각인지는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신자유주의자들이 얘기하는 식으로 기업만 잘 키우면 모든 게 다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성공한 예가 하나도 없다. 2007~2009 금융위기로 신자유주의 모순이 다 드러났는데 이제 와서 이상한 얘기를 끄집어 내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꺼낸 중대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서도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중대선거구가 되면 집권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이 굉장히 불가능해지고, 신인의 진출이 어렵데 된다. 그리고 지역구 숫자가 확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지금 현역 의원들이 찬성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나의 말로 얘기할 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국회를 통과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