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3월 경제지표 악화..FRB 금리인하 압력

  • 등록 2001-04-13 오후 2:13:03

    수정 2001-04-13 오후 2:13:03

[edaily] 미국의 3월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됐다. 다우존스뉴스는 3월 경기지표들이 기대보다 약세를 보인 점에서 미국 경기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추가 금리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12일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12일 3월중 소매매출이 전월보다 0.2% 감소했고 자동차를 제외한 매출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3월중 생산자물가지수도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전월에 비해 0.1% 하락했다. 또 노동부는 지난 주 미국의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가 전주보다 9천명 늘어난 39만9천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6년 3월이후 5년만에 최고수준이다. 소매매출의 예상밖의 저조와 함께 미시간대학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전월의 91.5보다 낮은 87.8을 기록했다. 리먼브라더스의 이코노미스트 드류 마투스는 "소비자신뢰지수가 1993년말 이후 최저이긴 하지만 최근의 주가상승으로 이달 말쯤에는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비관론은 근본적으로 실업자수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4월 실업률이 최소 4.4%에 이를 것이고 5월에는 5%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클리어뷰 이코노믹스 회장인 켄 메이랜드는 이에 대해 "2분기 소비지출은 최악의 상황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이체방크의 이코노미스트인 조우 라보그나는 2분기 소비지출이 1.2%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UBS워버그의 이코노미스트 모리 해리스는 연구 보고서에서 "3월 생산자물가가 0.1% 하락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의 위험은 없어 보이며 이러한 지표는 분명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주 들어 주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FRB가 5월 15일 FOMC 이전에 금리를 인하하는 문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는 또 "FOMC 모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결국 현재 5%인 연방기금 금리가 3.5%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FRB가 5월 15일 FOMC 이전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 50bp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본드토크닷컴의 애널리스트 존 몽고메리는 "최근 주식시장이 반등한 상황에서 FRB가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할 필요가 없어졌지만 경제지표상으로 보면 여전히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몽고메리는 또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시장이 원하는 수준은 50bp가 아니라 25bp 정도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약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경제 추세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하는 이코노미스트들도 있다. 바클레이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시트인 헨리 윌모어는 "4월 소비지출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FRB가 다음 달에 25bp정도 금리를 낮추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윌모어는 또 "FRB가 미시건 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에 대해 너무 신경쓰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루이지애나주 연방은행 총재인 윌리엄 풀이 말했던 것처럼 최근 소비자신뢰지수가 실제 소비지출 행위에 대한 훌륭한 바로미터가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닐 소쓰는 "1분기에 자동차 매출, 주택 판매, 소비자 대출 등이 좋았던 점을 생각해보면, FOMC가 300명을 대상으로 한 신뢰지수 서베이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둘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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