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이 막판 힘을 발휘하며 사흘째 상승했다. 거래소는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다소 한산한 가운데서도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기관 매도를 누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어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강세를 유지하며 620선에 안착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개인 매수와 함께 기관의 차익매물을 소화해냈다. 건설주와 반도체주 등이 주도주로 시세를 이끌어가면서 지수 방어에 성공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67포인트 올라 627.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일부 블루칩과 옐로칩을 선별적으로 사들이면서 연 7일째 순매수했다. 또 선물시장에서는 막판 매수를 강화하며 순매수로 돌아섰다. 거래소에서 581억원, 선물에서 768계약 각각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국민은행 54만1000주(97억8000만원), LG화학 37만4000주(62억1000만원) 순매수하면서 신한은행 삼성SDI 등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굿모닝증권 팬택 SK텔레콤 등을 주로 내다 팔았다.
개인도 오랜만에 매수세에 동참했다. 개인은 주로 건설주와 일부 제약주를 중심으로 총 64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매도와 함께 매물을 내놓으며 1222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증권과 투신이 각각 204억원, 714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도는 1256억원, 매수는 660억원으로 총 596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대형 블루칩의 경우 종목별로 혼조세를 보였지만 막판 대부분 종목이 낙폭을 줄였다. 한전과 한통, 현대전자 등이 강세를 보였고 SK텔레콤, 삼성전자 등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가격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차익매물에 시달렸다. 주가도 22만원대로 떨어지며 1.09% 하락했다. 한통과 현대전자는 각각 2.31%, 1.33%씩 상승했다.
건설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주는 저가 메리트에 따른 순환매와 함께 신도시 추가건설 소식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환기업 현대건설 현대건설(우) 경남기업 남광토건 풍림산업 등 21개 종목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리빙TV 경마독점 중계권을 따낸 로케트전기와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LG화재, 감자 후 처음으로 거래된 리젠트화재 등도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업종만 보합권에 머물렀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54종목을 포함해 637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5종목을 비롯해 161종목이다. 한편 거래는 다소 줄어들어 거래량이 4억8108만주, 거래대금이 2조491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