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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3분기 홍콩 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IPO 공모액 규모는 62억달러(약 7조34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161억달러)의 절반에도 모친다.
반면 한국 시장은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323410), 크래프톤(259960) 등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해 호황이다. 블룸버그가 지난 9월말 집계한 바에 따르면 한국 거래소에서 추진 중인 IPO 규모는 100억원을 넘어섰다. 홍콩의 IPO 규모가 한국에 밀린 건 4년만이다.
그러나 3분기부터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중국 당국이 ‘공동부유’라는 정책기조를 앞세워 전 산업에 걸쳐 강력한 규제를 내놓으면서 IPO가 예정돼 있던 기업들이 계획을 미뤘다.
저스틴 탕 유나이티드 퍼스트 파트너스 아시아리서치 팀장은 “중국 당국의 공동부유 캠페인과 규제 강화로 소비자 기술, 부동산 분야 등 기업들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간으로 보면 홍콩 IPO 시장은 약 10년만에 최고의 해가 될 전망이다. 상반기 시장이 활기를 보인데 따라 지금까지 홍콩 시장의 IPO 규모는 377억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