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주택유형별 착공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12월) 서울·수도권에서 착공한 다세대주택은 모두 5만 9112가구다. 이는 전년 동기(3만 5808가구) 대비 2만 3000가구 늘어난 수치다. 연립주택도 작년 하반기(2057가구)보다 2배 정도 증가한 4424가구가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다세대와 연립은 모두 4층 이하로 다세대주택은 연면적이 660㎡ 아하, 연립주택은 연면적 660㎡ 초과하는 주택 형태다. 빌라는 짓는 규모에 따라 다세대주택에 포함되기도 하고 연립주택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빌라는 착공부터 준공까지 통상 6개월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작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간 물량은 올 상반기에 준공된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이처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빌라 가구는 입주물량이 대폭 줄어든 아파트의 대안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달 대비 81.4%(9463가구) 감소한 2157가구에 그쳤다. 아파트 입주물량 대체재가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달 서울 주택거래 현황을 보면 아파트 매매거래(4953건)는 전년 같은 달(8539건)보다 42% 줄어든 반면 연립·다세대 3256건으로 작년 2월(2998건)보다 증가해 빌라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