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자니아 금광 인수 포기..겁나는 세금정책 탓

탄자니아 정부, 주식양도이익 20% 과세 방침 영향
빈곤 해결 위해 추가 세금 물려..자원 이익 최대화
  • 등록 2013-01-22 오전 11:10:48

    수정 2013-01-22 오전 11:10:4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중국 국유 금 생산대기업 중국황금집단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최대 규모의 금광을 보유한 아프리칸바릭의 인수를 포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양측의 인수 협상이 중단된 것은 탄자니아 정부가 매각 거래에 대해 20%의 주식양도이익 과세를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중국황금집단은 매입 가격에 과세분까지 더하면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아프리칸바릭의 매각협상 관계자는 협상 결렬을 인정하면서 “천연자원 거래의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움직임이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이같은 요구는 앞으로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자니아 정부는 지난해 여름 소득세법을 개정해 토지나 건물 거래뿐만 아니라 기업의 주식 거래에도 과세를 시작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해외 자원회사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해 세수를 빈곤대책에 충당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영국계 백금 광산에서 지난해 8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34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를 계기로 자원 거래 이익이 지역에 환원되지 않는 구조에 아프리카인들의 불만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신문은 “아프리카대륙에서 선거를 실시하는 나라가 늘고 있는 가운데 외국기업들로부터 세수를 확대하는 등 유권자를 의식한 정책은 확대될 것”이라며 “아프리카 진출 기업들에게는 이같은 세금 정책이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은 중국 베이징에 ‘아프리카 세금 부문’을 개설하고 중국기업들을 상대로 컨설팅을 실시중이다. 현재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기업은 2000여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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