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모든 사회주체가 미디어가 될 수 있다. 기업들은 언론매체 도움을 받지 말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직접 해명하라."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뉴스를 모아 보여주는 위키트리 공훈의 대표가 19일 오전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조찬 포럼에 참가해 경영인들에게 SNS 혁명과 홍보 패러다임의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블로터닷넷이 지난 해 1년 4개월 동안 리트윗된 기사를 분석해 보니 360만개 계정이 전파된 위키트리가 1등이었고, 조선일보가 4등이었다"면서 "총선과 대선을 치르는 올해 더 가속화될 것이고, 2014년이 되면 SNS에 기반을 둔 미디어가 기존 미디어의 영향력을 완전히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 대표는 이같은 현상이 기업에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종합편성채널로 기업에는 광고비 부담이 증가하고 소비자들은 미디어 대 혼란을 겪지만, SNS는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면서, 신라호텔 한복사건을 언급했다.
◇ 신라호텔 한복사건, SNS 늦은 대응으로 사태 확산
신라호텔 한복사건은 '쌍화점' 등의 의상을 제작한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가 한복을 입고 신라호텔 뷔페를 찾았다 출입을 거부당했다며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위키트리에 문제의 레스토랑 '더 파크뷰' 지배인 명함 등을 제보하면서 떠들썩해졌다.
관련 글이 트위터로 급속히 퍼져 네티즌 비판이 거세지자, 신라호텔이 트위터에 공식 사과한 것. 공훈의 대표는 "
삼성전자(005930)는 잘 하지만 신라호텔은 트위터 계정조차 없어 삼성그룹 것을 빌려 사과 트윗을 내 보냈다"면서 "좀 더 빨리 대응했다면 해외토픽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 현대자동차는 지난 해 10월 24일 공식 페이스북을 개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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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는 올드 미디어..SNS가 온라인 홍보센터 되다
공훈의 대표는 "예전에는 기업 온라인 마케팅은 홈페이지가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페이스북이 온라인 홍보 센터가 되고 트위터가 이를 증폭시키는 확산 엔진이 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속히 SNS 플랫폼을 갖추고 재밌는 이야기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SNS 세계에서 존재감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키트리에서 대행하는 기업 온라인 마케팅 사례도 소개했다.
공훈의 대표는 "
현대차(005380)에 쇼셜 블로그를 운영해 드리는데, 해당 스토리가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얼마나 확산됐는 지 리트윗 숫자나 쇼셜 댓글 등을 지표로 보여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외교통상부에는 아예 자체 계정을 운영하는 쇼셜허브 센터를 만들어 드렸는데, 덕분에 지난 해 홍보대상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이나 방송은 오보가 나면 언론사 편집국으로 찾아가 해명하면 되지만, SNS에선 타이밍을 놓치면 어려우니 기업들은 언론매체의 도움을 받지 말고 직접 알리고 직접 해명하는 SNS 소통에 더 많이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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