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올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 건수는 241건으로 지난해 동기 188건보다 53건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기업 결합 금액은 총 147조원으로 작년 상반기(85조원)보다 72%나 증가했다.
김준하 공정위 기업결합과 과장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결합이 크게 늘었고, 특히 비 계열사의 신규인수가 두드러졌다"며 "주식취득을 통한 대형 M&A가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금액기준 상위 10대 기업 결합 중 1위는 롯데쇼핑(023530)의 GS리테일(마트 부문) 인수로, 결합 금액만 8200억원에 달했다. 특히 롯데그룹은 올 상반기에 GS백화점(5300억원), 바이더웨이(2740억원), AK면세점(500억원 추정), 이비카드 등을 인수하면서 M&A 시장을 주도했다.
기업 결합 2위는 삼성전자(005930)의 삼성디지털이미징 합병(7937억원)이었으며, 한화증권 푸르덴셜투자증권(4900억원), CJ오쇼핑(035760)의 온미디어 인수(4345억원), LG생활건강(051900)의 더 페이스샵코리아 인수(4200억원), 하나은행 태산엘시디 주식취득(3404억원) 등이 올 상반기 대형 M&A 및 합병·주식취득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국내 기업간 결합건수는 1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9건)보다 39건이 늘었고, 외국기업의 국내 기업 결합은 8건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결합 수단을 보면 주식취득이 2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임원겸임(24%)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41건으로 58.5%, 제종버은 100건으로 41.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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