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돋보기)제약株 모처럼 활기..약발 얼마나

저평가+실적모멘텀 부각..FTA 불확실성 부담
"업종내 차별화 될 것"..`대형주 선호` 뚜렷
  • 등록 2006-08-23 오전 11:50:47

    수정 2006-08-23 오전 11:51:08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모처럼 제약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23일 맥쿼리증권과 신영증권, 하나증권이 일제히 제약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담은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를 계기로 오랫만에 제약업종이 조명을 받고 있다.

잇단 리포트 발간에 더해, 한국과 미국 양국이 포지티브 시스템(선별등재방식)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약값 적정화 방안을 연내 시행하는데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주가도 이에 화답, 23일 오전 한미약품(008930), 동아제약(000640), 녹십자(006280), 종근당(001630), 대우제약 등 제약업종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일제히 2~4% 대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한올제약(009420)이 껌타입 비만치료제에 대한 특허를 공시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도 제약주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올해 내내 소외돼 있던 제약주가 상승 기회를 맞은 것일까. 이날 일제히 리포트를 발간한 애널리스트들은 FTA 불확실성이 하나 둘 해소되고 있고, 저평가가 심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살때가 왔다`고 입을 모은다.

◇`싸도 너무 싸다`..저가메리트 부각  

맥쿼리증권은 정책 불확실정 증대에 따른 제약주의 저평가가 지나치다. 맥쿼리증권은 "제약주들이 주가이익비율(PER) 9.9배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음식료나 소매업종이 13.6배인것과 비교하면 심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약업종의 주당순이익은 2006년에서 2008년 사이 연평균 28%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반면 음식료 업종은 13% 가 예상된다. 2007년 제약업종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7%인데 음식료 소매업종은 13% 밖에 안된다. 맥쿼리는 "28% 의 할인은 부당하다"고 봤다.  

이희정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동아제약등 5개 제약사의 PER이 11배로 상당히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실적 모멘텀 있다

하나증권은 실적 모멘텀에 주목했다. 하나증권은 8대 제약회사(동아제약 유한양행 보령제약 한미약품 녹십자 종근당 중외제약 제일약품)의 올 상반기 실적을 종합해본 결과,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8개사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12.8% 증가 했고, 영업이익은 28.1% 늘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8.7%, 4.1% 늘어났다. 

8개사의 영업이익률도 전년동기에 비해 1.6%포인트 증가한 134%를 기록, 수익구조도 견실하다.

또 제약업의 각종 산업지표들도 견조한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 의품소매업증가율은 2003년 6월을 바닥으로 올 5월까지 전년동월대비 월평균 10.3% 대의 고성장을 하고 나타냈다. 2004년과 2005년 월평균 증가율이 5.7%, 7.6% 였음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또 올 1분기 의약품소비지출은 전년동기대비 6.6% 증가, 일반소비지출 3.8%을 크게 넘어섰다. 월별 건강보험청구액도 올 4월까지 전년동월대비 월평균 16.8% 증가했다. 오만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런 두자리 수 성장세는 제약수요가 집중된 40대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고령화 진전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업종 내 차별화 진행된다

연내 시행예정인 포지티브 시스템은 산업 내 양극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희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포지티브 시스템에 따라 기업성공이 신약개발과 제네릭의 차별화, 해외시장 등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포지티브 시스템 시행으로 약가 인하와 일부 의약품의 퇴출이 예상되지만, 이는 의약품 시장의 양극화를 본격적으로 유도해 판매량이 국내 상위 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포지티브 시스템은 제네릭(생산 약품의 특허 기간이 끝난뒤, 다른 제약사가 공개된 기술과 원료등을 이용해 만든 같은 약효와 품질의 제품)의 가격인하 압력으로 작용해, 수익을 악화시킨다는게 일반적인 전망.

그러나 이 연구원은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동아제약 등 매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있는 메이저 5개사의 수익성 훼손은 크지 않다"고 봤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매수 추천은 제약사들은 주로 업계 순위 상위의 대형사에 집중돼 있다. 신영증권은 종근당과 대웅제약을 `탑 픽`으로 제시했고 한미약품, 유한양행, 동아제약도 매수 추천했다. 하나증권은 중외제약, 보령제약, 유유를 투자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매쿼리는 `유한양행과 동아제약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으며 한미약품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남은 위험요인은?

그러나 FTA 협상의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신영증권 이 연구원은 "3~4분기 한미FTA협상시 비위반제소조항 등 포지티브 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조항이 타결된다면 예상못한 영업리스크가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비위반제소는 정부의 어떤 조치가 협정에 위배되지 않지만, 협정에 따른 합리적이고 기대하는 이익을 무효화하거나 침해할 때 분쟁을 제기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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