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지방세 1조823억..울릉군의 433배

부익부 빈익빈 심화..인구이동 서울강남→수도권
  • 등록 2003-01-20 오후 12:00:20

    수정 2003-01-20 오후 12:00:20

[edaily 김희석기자] 우리나라 시·군·구 가운데 지방세 징수가 가장 많은 곳은 1조823억원인 서울 강남구로 울릉군의 무려 433배로 나타났다. 또 경기 과천시는 재정자립도가 96.3%, 전남 장흥군은 9.3% 등으로 지역간 재정의 편차가 극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시·군·구의 모습"에 따르면 2001년 지방세 징수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1조823억원이며 그 다음은 경기 성남시, 경기 과천시, 경기 용인구, 경기 수원시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세 징수액이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권이며 25억원에 불과했다. 지방세 징수액이 가장 많은 강남구는 가장 적은 경북 울릉군의 433배나 됐다. 주민 1인당 지방세 부담은 경기 과천시가 835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과천경마장의 경주마권세 수입 때문이다. 재정자립도 면에서는 경기 과천시가 96.3%로 1위를 차지했고 서울 중구, 서울 서초구, 서울 강남구, 경기 성남시의 순이었다. 반면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곳은 전남 장흥군으로 9.3%에 그쳤고 경북 봉화군, 경북 영양군, 전남 신안군, 전남 강진군도 재정자립도가 10% 초반에 머물렀다. 2000년과 비교할 경우 지방세 징수액 최대·최소 격차는 401배에서 433배로 늘었고 재정자립도 차이는 86.1%포인트에서 87.0%포인트로 확대됐다. 지역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1년전에 비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자동차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수원시로 27만5689대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적은 울릉군의 133배였다. 인구 100명당 승용차 등록대수는 30.2대인 서울 강남구 가장 많았고 전남 신안군의 5배에 달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수원시로 97만9000명인 반면 울릉군은 1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인구밀도는 서울 양천구가 평방km당 2만7936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에반해 강원 인제군은 20명으로 양천구의 1397분의 1에 불과했다. 0~ 1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의 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경북 의성군이 178.8%로 가장 높았고 울산 동구가 12.5%로 가장 낮았다. 지난 2001년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경기 용인시로 5만5226명이었고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서울 동작구로 1만2861명이었다. 이외에 경기 파주, 화성, 양주, 수원으로 전입이 활발한 반면 서울 성북구 중랑구 송파구 강남구 등은 전출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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