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韓,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 전망…10년물 금리 4% 매력적”

“국고채 10년물 금리 4%대, 경기 하방 압력 레벨”
"韓 기업의 높은 은행 대출 비중, 기준금리 인상에 취약"
  • 등록 2023-10-04 오전 9:36:20

    수정 2023-10-04 오전 9:36:2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한미 통화정책 디커플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리차 확대를 전망했다. 이어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 4%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한국 기업 자금의 높은 은행 대출 비중은 중앙은행 금리 인상에 취약한 구조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인상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 잔액은 지난 8월 기준 1226조9000억원으로 같은 달 직접금융 조달 규모인 115조5000억원 대비 10배 수준”이라면서 “중소기업의 대출 의존도는 99.4%인 만큼 중앙은행 금리인상에 취약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에 한국은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만큼 이달 금융통화위원회는 매파적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한국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7년 이후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밸류 체인 조정 과정에서 수출 국가인 한국에 구조적인 디스카운트 재료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아가 대중 무역특화지수 역시 2013년 대비 정유, 화장품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했다”면서 “한국 경제의 구조적 약화는 미국 금리인상 후반부에서 한미 금리차 확대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강 연구위원은 “한국 10년 금리 4%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 잠재성장률이 기존 2%에서 미국과 달리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 연말에는 한국 물가 상승률이 2%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4% 이상의 10년 금리는 한국 균형 명목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며 이는 그 자체로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레벨”이라면서 “한국 경기 구조적 약화 재료가 분명해지는 상황에서 균형 명목 성장률을 상회하는 10년 금리 레벨은 매력적”이라고 짚었다.

이에 이달 하순 금리 하락 시도를 내다봤다. 강 위원은 “10년물 기준 4% 위에서는 용기가 필요한 국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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