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의 IT 서비스 전문기업 KT DS(대표 우정민)가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가 발주한 ‘통신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비(非)금융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생, 주부, 은퇴자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 파일러(Thin Filer) 고객의 금융지원 혜택을 확대할 수 있다.
통신 이용료 납부 이력 적용
통신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시스템은 금융거래 정보만으로 개인의 신용점수를 평가하던 기존 방식 대신, 모바일·인터넷(IP)TV 등 통신 이용료 납부 이력을 적용한다.
통신요금 연체 내역이 없으면 대출금리를 낮추거나 한도를 늘리는 식이다. 금융소외계층의 불이익을 해소하고 잠재 우량 고객 및 신규 사업 발굴이 가능해 세계적으로 활발히 활용하는 추세다.
이용자의 편의성 향상과 함께, 금융과 통신 빅데이터의 결합으로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이 개발된다는 점에서 금융 시장에 새로운 기회 창출이 예상된다.
내년 초까지 ▲신용정보 수집 ▲NICE, KCB 등 CB(Credit Bureau, 신용평가업)정보통합 ▲CB스코어링 ▲CB서비스 ▲포털 및 홈페이지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 아키텍처 등 7가지 핵심 영역에서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KT DS는 자체 서버나 데이터 센터가 아닌 클라우드 위에 통신 3사의 데이터를 결합하고 클라우드 운영 자동화 및 다양한 최적화 기법을 통해 차별화된 대안신용평가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다.
통신3사, 합작법인도 설립
발주사인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는 통신 3사와 코리아크레딧뷰(KCB), 서울보증보험의 합작법인이다. 올해 3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설립을 승인받아 출범했다. 통신 3사가 서로 대등한 지분을 갖고 합작법인을 설립한 첫 사례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KCB, SGI서울보증이 ‘전문개인신용평가업’(비금CB)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합작법인 출자 지분은 통신 3사가 각 26%, 전략적 투자자인 KCB와 SGI서울보증이 각 11%다.
통신비 납입내역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씬 파일러(Thin Filer, 금융이력부족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새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추진한다. 사업의 목적은 신용등급 컨설팅 및 솔루션 제공업, 앱 기반 부가서비스업, 데이터 판매 및 중계업, 신용등급 및 통신정보 기반 광고·마케팅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