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선천성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듣지 못 했던 인도네시아 청각장애아가 부천성모병원의 초청으로 치료를 받고 소리를 듣게 됐다.
가톨릭 부천성모병원은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 해외의료봉사에서 진료했던 인도네시아 꼬마 디키(남· 3세)를 한국으로 초청, 지난 10월 30일 성공적으로 인공와우 이식술을 시행했다.
해외 취약계층 초청 무료 수술을 받은 디키는 인도네시아에서 만났을 당시 선천성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보청기 재활을 하고 있지만 소리에 대한 반응이 매우 미약한 상황이었다. 디키를 진료했던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이 ‘인공와우 이식’을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음을 설명하였지만 인공와우 이식에 소요되는 고액의 의료비에 디키의 부모는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이에 한국으로 돌아온 부천성모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이 디키의 현지 의료기록과 검사 결과, 의사소견서 등을 통해 인공와우 이식수술 가능 대상자임을 최종 확인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15 하반기 나눔의료사업’ 대상자로 신청,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서재현 교수로부터 성공적으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이번 수술과 치료에 들어간 비용은 부천성모병원 자선기금과 KEB하나은행, 삼동인터네셔널, 히어라이프 등 외부 후원으로 충당됐다.
디키의 어머니 마야씨는 “디키가 들을 수 있는 기적이 되어준 부천성모병원과 한국에 감사하다”며, “디키처럼 듣지 못 했던 다른 아이들도 인공와우 이식수술로 많이 들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성공적으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집도한 이비인후과 서재현 교수는 “디키는 선천적으로 소리를 듣지 못 했기 때문에 갓난아기가 언어를 배우듯 언어재활치료를 통해 소리를 습득하게 된다”며, “디키처럼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환자들이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통해 다양한 소리를 듣고 새로운 꿈을 키울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 인도네시아에서 온 꼬마 소년 디키가 성공적으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고 귀국하기 전 부천성모병원 의료진 및 초청에 힘쓴 인도네시아 해외의료봉사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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