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대책 이후 경매시장서 1980년대 준공 아파트 '인기'

재건축 연한 단축 호재로 낙찰가율 쑥쑥
9월 들어 전국 95%·서울 99% 급상승
  • 등록 2014-09-12 오전 10:02:09

    수정 2014-09-12 오전 10:02:09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재건축 연한 단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9·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직접 수혜 대상인 1980년대 준공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급등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의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95%를 넘어섰고 서울에서는 100%에 육박하고 있다.

12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전국 법원 경매에서 낙찰된 1980년대 준공 아파트는 모두 25건으로 낙찰가율은 95.53%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88.59%) 대비 6.9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1980년대 준공 아파트의 월간 경매 낙찰가율이 95%를 넘은 것은 2009년 9월 이후 5년만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이달 들어 낙찰된 1980년대 준공 아파트 6건의 평균 낙찰가율이 99.95%에 달했다. 지은지 30년이 넘은 아파트가 감정가 그대로 팔려나간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89.96%)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실제로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경매에 부쳐진 서초구 반포동 반포경남아파트(1978년 준공) 전용면적 154.74㎡형의 경우 지은지 40년 가까이 된 중대형 물건인데도, 무려 21명이 응찰해 감정가보다 8800만원 비싼 14억3801만원(낙찰가율 106.52%)에 낙찰됐다. 해당 단지는 2011년 9월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상태다. 또 지난 11일 경매된 강남구 일원동 개포한신아파트(1984년 준공) 전용 107.6㎡형도 32명이 경쟁해 감정가(6억5000만원)를 훌쩍 뛰어넘어 6억9180만원(낙찰가율 106.43%)에 팔렸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재건축 연한 단축과 함께 경매시장에서는 대지 지분이 많은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투자자들이 입찰에 나서는 분위기”라며 “응찰하기 전 재건축 후 분양 자격과 대지 지분, 추가분담금, 프리미엄 존재 여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9월 1980년대 및 1990년대 준공 아파트의 전국 경매 낙찰가율 변화 추이. [자료=부동산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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