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아시아나, 내달 EB 5750억씩 발행

기초자산은 내달 인수하는 대한통운 지분 일부
만기수익률은 각각 9%, 9.5%.."동일등급 회사채 대폭 상회"
  • 등록 2008-02-21 오전 11:48:00

    수정 2008-02-21 오후 5:54:26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통운(000120) 인수자금 마련 용도로 내달 중 똑같이 5750억원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교환대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되는 대한통운 주식 가운데 일부. 지난달 25일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은 법정관리 중인 대한통운 기존 주식의 1.5배(2400만주)에 해당하는 신주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B(Exchangeable Bond)란 채권 보유자의 의사에 따라 발행사가 보유한 다른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선택권(option)이 주어진 채권이다. 정해진 조건에 따라 교환이 가능하며 교환시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 "투자자, 각사 EB를 동일비율로 인수 계약"
 
21일 대우건설(04704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EB 인수계약 기관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통운 인수자금 마련 목적의 그룹 EB 발행금액(총 1조1500억원)을 절반씩 나눠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투자자 입장에서도 조건이 좋은 어느 한곳의 EB에만 투자수요가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양사 물량을 동일하게 인수키로 미리 인수 방식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1000억원을 투자하는 기관의 경우 대우건설 EB 500억원과 아시아나항공 EB 500억원을 동시에 인수하게 된다는 뜻이다.(왼쪽 그림).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도 이러한 인수 방식과 인수 규모에 대해 "금액 면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수치와 방식 모두 맞다"고 확인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하는 EB의 만기수익률은 대우건설이 연 복리 9%, 아시아나항공이 9.5%로 정해졌다.
 
만기는 5년이며, 만기 때까지 지급하는 이자율(표면금리)은 2%다. 교환 청구는 3년 후부터 가능하다. 교환가액은 17만1000원이다. 투자자로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대구은행 등이 각각 500억원에서 1000억원씩 참여할 예정이다.
 
◇ 만기수익률 9% 수준.."동일등급 회사채 대폭 상회"

이번에 발행되는 EB의 만기수익률은 동일등급 일반 회사채의 최근 수익률을 대폭 웃돈다.
 
대우건설과 같은 신용등급(A) 회사채의 5년 만기 수익률은 민간채권평가 3사 평균 6.22%(20일 기준)이며, 아시아나항공과 동일한 등급(BBB) 회사채의 5년 만기 수익률은 7.66%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교환 옵션이 붙어 있으면서도 만기수익률이 9% 대에 달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금호아시아나 측에서 인수를 위한 사전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필요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호아시나아그룹의 대한통운 인수대금 총액은 당초 인수제안서에 써냈던 주당 17만1000원(4조1000억원) 내외에서 조만간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EB 발행을 제외한 나머지 대금은 계열사 자금과 은행권 차입 등을 통해 충당한다.
 
본계약은 인수금융을 마무리짓고 다음달 초에 체결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21일 오전 11시33분에 유료뉴스인 '마켓프리미엄'을 통해 출고된 기사를 재출고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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