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3000cc 중형세단을 잡아라`

업계 덩치와 수익성 판가름..경쟁 `후끈`
벤츠, 아우디, 렉서스 공세 강화
1위업체 BMW는 한단계 아래 개척
  • 등록 2005-03-23 오전 11:49:40

    수정 2005-03-23 오전 11:49:40

[edaily 좌동욱기자] 도요타의 `뉴GS`, GM의 `올뉴 캐딜락 STS`, 벤츠 `E350`과 `CLS-클래스`, BMW의 `뉴3시리즈` 지난 한달간 국내에 새로 출시된 수입차 목록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BMW의 `뉴3시리즈`를 제외하면 모두가 3000cc급 이상 럭셔리 중형세단이라는 사실. 3000cc급 중형세단을 둘러싸고 수입차 업체간 피말리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형 세단은 수입차업계의 `얼굴마담`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업계의 덩치와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모델이기 때문이다. 실제 BMW의 `5시리즈`, 렉서스 `ES330`, 벤츠 `E클래스`, 아우디 `6시리즈` 등 국내 수입차업체별 베스트 셀링카들이 배기량 3000cc급을 전후로 한 중형세단이다. 이들 모델이 포함돼 있는 2000~3000cc, 3000~4000cc급 수입차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각각 40.8%, 28.6%를 기록, 고객군이 가장 넓다. 특히 3000~4000cc급 수입차는 지난 2001년 이후 판매량이 1016대(13.1%), 2002년 2248대(13.9%), 2003년 4513대(23.2%), 지난해 6672대(28.6%) 등으로 급증해 왔다. 반면 4000cc급 이상 수입차는 같은기간 점유율이 15% 내외로 일정했다. 지난 2002년 이후 국내시장 판매량 1,2위를 고수해온 BMW와 렉서스의 성공 요인도 `5시리즈`와 `ES330` 등 중형 세단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수입차업계가 중형 세단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특히 벤츠와 아우디, GM 등 후발주자가 적극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국내에서 4000cc급 이상 대형 세단시장에서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BMW와 렉서스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중형세단` 시장을 적극 공략, 선두권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4일에 출시한 `E350`(3500cc)는 기존 E클래스에서 없었던 모델로 3000cc급 중형세단을 공략한다는 벤츠의 의지가 읽힌다. 지난달 28일 출시한 쿠페형 세단 `CLS클래스350`(3500cc)은 30~40대 젊은층 공략을 위해 출시한 모델로 품격과 안전을 강조하는 벤츠가 의욕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차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신차 출시에 앞서 BMW, 렉서스, 아우디 등 경쟁 차종을 소유한 고객 100여명을 엄선, 미리 신차를 보여주는 행사를 가졌다. 경쟁사 고객을 적극적으로 끌어오겠다는 것. 아우디코리아는 중형 세단차 공략을 통해 올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우디 `뉴A6` 3.0과 4.2 모델은 올해 판매량이 두달만에 228대를 기록하며 지난 한해 `A6` 판매량 276대에 근접했다. 이에 힘입어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1월과 2월 수입차 등록대수 기준 5위와 4위를 각각 기록했다. GM코리아가 지난 21일 출시한 `올뉴 캐딜락 STS`에도 기존 STS에서 없었던 3.6모델이 추가됐다. 김근탁 사장은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등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토요타자동차와 BMW그룹코리아는 상반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중형세단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인데 반해 BMW그룹코리아는 중형세단의 아래급인 2000~3000cc급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23일 출시한 스포츠 세단 `뉴GS`는 `운전의 즐거움`을 약속한다는 BMW의 `캐치 프레이즈`를 따왔다. `조용한 차`를 찾는 `렉서스`고객에게 `드라이빙`의 즐거움까지 선보이겠다는 것.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1위인 BMW를 적극 공략, 올해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오르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작년 국내 렉서스 판매량은 5362대로 1위 BMW와의 판매량 차이가 147대에 불과했다. 반면 BMW그룹코리아는 한단계 아래 시장을 공략, 수입차 시장을 더욱 키우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BMW그룹코리아가 지난 9일 선보인 `뉴3시리즈`는 배기량이 2000cc~3000cc급이었다. BMW그룹코리아는 중형 세단차 판매량이 가장 많고, 대형과 소형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한 국내 수입차시장의 다이아몬드 구조를 피라미드 구조로 바꾼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이와함께 소형 럭셔리 세단인 `미니`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 수입차시장 기반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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