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의혹' 유한기 사망 질문에 '묵묵부답'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자택 인근서 숨진채 발견
관련 입장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재명 "..."
  • 등록 2021-12-10 오전 10:16:59

    수정 2021-12-10 오전 11:24:46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 사망 소식에 대해 침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 대응 정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 입당식’ 후 ‘유 전 본부장의 사망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조금 전 소식을 들어 정리가 되지 않았다”며 “오늘 오후 (대구·경북 순회 일정인) 경주 첫 일정을 한 후 (정리된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추락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이 처음 발견된 장소는 자택 인근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9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의혹을 부인하던 그는 오는 14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는 또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인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검찰 수사 등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옵티머스 의혹 때도 모 대선주자의 최측근이 수사가 시작되자 돌아가신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이번 대장동 의혹 때도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탈탈 터니 이런 거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생명 살리는 코로나 극복 특간의 대책 촉구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이 자리에 오다가 대장동 핵심인물인 유씨가 구속을 앞두고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참으로 안타깝다”며 “대선 후보들이 진작 특검을 수용했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대장동 핵심 인물 관리에 실패한 검찰의 무능을 더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 윗선에 대한 수사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며 “대통령 후보 등록 전까지 수사가 마무리 돼야 한다. 특검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