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계속되며 6월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수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의 감소폭이 확대됐고, 도소매업의 고용 감소도 계속됐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실업률은 4.3%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7%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25~29세만 놓고 보면 10.2%로 전년 동월의 9.3%에 비해 0.9%포인트 크게 늘었다. 실업자는 122만 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 1000명 늘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 국장은 “청년실업률은 1999년 6월 11.3%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취업자수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2000명 감소했다. 취업자수는 3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18만6000명), 도매 및 소매업(17만6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농업·임업 및 어업(5만2000명), 운수 및 창고업(5만명)에선 취업자가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포인트, 1.3%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49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만2000명 증가하며,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