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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0일 열린 건축문화재분과 문화재위원회의 검토 결과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 제101호, 이하 지광국사탑)을 원래 있던 곳인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의 법천사지 이전을 결정했다.
지광국사탑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에 세워졌던 고려 시대 국사 해린(984~1070)의 승탑이다. 독특한 구조와 화려한 조각, 뛰어난 장엄장식으로 역대 가장 개성적이고 화려한 승탑으로 꼽힌다. 일제강점기인 1911년 원주에서 서울, 1912년 일본 오사카로 반출되는 등 10여 차례의 이건과 한국전쟁 중 폭격을 받아 파손되는 등 역사적 고난과 아픔을 겪었다. 원주로 돌아오는건 110여 년 만이다. 현재 법천사지에는 옛 탑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고 당시 함께 조성된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 탑비(국보 제59호)가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승탑의 원래 위치로의 복원 방안은 탑과 탑비의 보존 상태를 감안할 때 보호각 설치가 불가피해 주변 경관 저해 문제가 제기됐다. 전시관으로의 이전 방안은 최적의 보존환경 구축이 가능하지만 원래의 위치에 대한 진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6년 5월부터 보존처리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해체부재들을 기록하고 모르타르를 제거했으며 파손된 부재의 접착, 결실된 부재들에 대해서는 새 돌로 제작하는 등의 보존처리를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