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블라위 총리는 지난 주말 동안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출신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부통령과 만나 장관 인선 작업에 몰두했다. 최대 30명의 장관으로 구성될 새 내각은 이르면 16일~17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집트 총선은 내년 초 치러질 전망이다.
앞서 이집트 관영 메나(MENA) 통신은 과도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엘베블라위 총리가 내각 구성을 약 90% 완료했다며 다음 주 중반 인선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야권 지도자 엘바라데이는 이날 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엘바라데이는 애초 과도 정부를 이끌 총리로 거론됐으나 이슬람 근본주의 정당 누르당의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이와 함께 지난 3일 축출된 무르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무르시는 교도소 탈옥과 간첩 행위, 폭력 선동, 경제 파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집트 검찰은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 지도부 등을 상대로 수사를 시작하는 한편 무슬림형제단 지도자들의 금융자산을 동결했다. 현재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 지도부는 지난 3일 군부에 의해 축출된 뒤 비밀 장소에 억류돼 있다.
한편 이집트 군부는 무르시 축출 이후 폭력사태가 급증하고 있는 시나이반도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시나이반도에는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무장 세력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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