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아파트에 폭탄 있다" 신고…주민 800명 대피 소동

  • 등록 2019-03-11 오전 9:07:56

    수정 2019-03-11 오전 9:07:56

폭발물 신고가 들어온 아파트(사진=문경소방서 제공)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경북 문경시의 한 아파트에 폭탄이 있다는 허위 신고가 접수돼 주민 수백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9분쯤 ‘경북 문경시 모전동의 한 아파트에 폭탄이 있다’는 문자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 직후 군 폭발물처리반 6명과 경찰 86명, 소방 33명, 시청 관계자 40여명 등 총 167명이 현장에 긴급출동해 아파트 주민 800여명을 문경시민체육관으로 대피시킨 뒤 수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4시간여 동안 아파트 3동과 지하공동구를 수색해도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고 주민들은 이튿날인 11일 오전 2시 33분경 귀가 조치됐다.

신고 문자의 발신자는 국정원 번호로 알려졌지만 국정원 측에서 문자를 보낸 사실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소방당국은 신고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발물 신고가 들어온 아파트 (사진=문경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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