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보수' 지목된 장성철 "김건희 여사 활동, 저는 긍정적으로 봐"

장성철 공론센터소장 MBC라디오 출연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영부인 역할 제대로 찾아가는 듯"
과거 비판과 다른 모습에 보수 패널 "태세전환 아니냐" 농담
대통령실 태도에 거듭 우려
  • 등록 2022-12-25 오후 4:11:48

    수정 2022-12-25 오후 4:13:1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여권 지지층에 ‘가짜 보수’ 패널로 지목된 장성철 공론센터소장이 연말 집중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에 대해 “역할을 제대로 찾아가는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놨다. 함께 출연한 보수 패널은 “너무 태세전환 하시는 거 아니냐”는 농담도 던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성탄절인 25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성탄 예배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장 소장은 25일 MBC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천하람 변호사와 함께 보수 패널로 출연한 장 소장은 먼저 김 여사 공개 대외활동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장 소장은 “저는 긍정적으로 본다. 소외된 약자를 챙기는 모습은 영부인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찾아가는 것 아니냐 생각이 든다”며 “녹화중계하는 것도, 실수라든지 돌발상황 방지하는 차원에서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 소장은 “처음에는 비판했으나 김 여사가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역할을 해야 되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5년 내내 영부인 역할을 안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대통령과 영부인 처신에 대해 상당히 가혹한 비판을 하기도 했던 이전과 달리 장 소장의 누그러진 자세에 함께 보수 패널로 출연한 천하람 변호사는 “가짜 보수 패널 얘기 듣더니 너무 태세전환 하시는 거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기까지 했다.

반면 진보 패널로 출연한 김준우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 (영부인 의혹의) 공소시효가 끝나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김건희 여사 행보가 더욱 적극적일수록 수사기관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가이드라인 제시하는 거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범죄 연루 의혹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여사 최근 대외 행보를 긍정적으로만 평가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장 소장은 다시 “그것(수사)도 하고 이것(대외활동)도 하는게 맞지, 이태원 참사 유족분들 안 만나니까 (영부인에게) 대외활동 하지 마라고 하는 거도 무리”라며 거듭 최근 김 여사 활동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MBC캡처
앞서 대통령실은 주요 방송사에 공문을 보내 시사 프로그램 보수 패널 선정에 공정성을 기울여달라는 협조요청을 해 논란이 됐다. 대통령 측이 대놓고 언론사에 지침을 내려주는 모양새에 야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인기 보수 패널 가운데서도 적극적인 비판 논평을 자주했던 장 소장은 이른바 ‘가짜 보수’로 지목된 것에 불쾌감과 안타까움을 표출하는 한편 대통령실 대응도 혹평했다. 장 소장은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보수 우파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자신의 보수 성향을 재확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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