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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최근 고가의 여행비를 기꺼이 지불하는 ‘럭셔리 관광객’들의 한국을 찾아 주목을 끌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이 가속화되면서 국제관광 재개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의 지원과 프로모션으로 마련된 방한상품을 통해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럭셔리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럭셔리관광객은 통상 비즈니스석 이상의 항공편을 타고, 5성급 이상 호텔 또는 그에 상응하는 고급 전통 숙박시설을 이용하며, 체재 기간 대략 미화 1만 불 이상 혹은 하루 평균 1000불 이상의 고액을 지출하는 관광객을 일컫는다.
한국에서의 일정 역시 전통문화와 역사를 접하는 내용으로 짜여졌다. 전통 건축과 역사가 숨 쉬는 창덕궁과 경복궁, 100년 역사의 국내 최초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을 방문하고,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로 유명한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스님의 음식철학과 사찰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도 마련됐다. 아울러 공사 선정 관광벤처기업이자 맞춤형 전통예술 공연단인 ‘지지대악’의 전통공연 관람 등도 포함됐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이달 29일 6박 8일 일정으로 고가 패키지 단체가 방한한다. ‘KOREA GRAND TOUR IN-DEPTH + DELICACY HUNTING’이란 이름의 이 방한상품은 말레이시아 고급 해외여행상품 취급 여행사인 애플 베케이션스의 설립자 리 산 사장이 직접 인솔하는 한국 미식기행 테마 상품이다. 판매가는 말레이시아의 일반적인 방한패키지 가격대비 약 3~4배 가격인 1인당 평균 약 750만 원이다.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관광상품실장은 “방한상품 추진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BTS, 오징어게임, 미나리 등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고조된 한국에 대한 관심은 이제 고부가가치 럭셔리시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고품질 문화관광 콘텐츠를 시장 특성에 맞게 전 세계에 적극 알려서 럭셔리관광 목적지로서의 한국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