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타다’, 블록체인 무장해 180억 시리즈B 투자 유치

센트랄 리딩으로, Trive 등 참여
180억 규모의 투자 유치
총 누적 투자액 340억 돌파
  • 등록 2021-04-12 오전 9:51:57

    수정 2021-04-12 오전 9:51:5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타다금지법(여객자동자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8일 시행된 뒤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타다는 사업을 철수했고, 차차크리에이션도 서비스를 중지하는 등 ‘더 많은 타다’가 나온다던 국토부의 예상은 빗나갔다. 카카오가 가맹택시를 대부분 차지하며 우버와 손잡은 티맵모빌리티 등 대기업 시장이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동남아시아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승차호출 시스템 타다(TADA)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엠블랩스가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의 타다와 다른 점은 플랫폼이 블록체인이라는 점이다.



자동차 부품업체 센트랄이 리딩

모빌리티 블록체인 플랫폼인 엠블을 개발하는 엠블랩스(MVL LABS, 엠블)가 센트랄, Trive 등 다수의 투자사로부터 1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엠블은 누적 투자액이 340억을 돌파했다.

시리즈 B 투자에 함께한 센트랄은 시리즈 A 투자에도 함께한 바 있다. 센트랄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유수의 전기차 브랜드를 포함하여 GM, Ford, 현대기아차와 같은 전 세계 OEM 브랜드에 부품을 공급하며,최근 동남아 점유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Trive는 싱가포르 기반의 VC로, 동남아시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회사가 보유한 기술이 증명된 스타트업에게 주로 투자를 한다.

동남아 타다 유저는 100만명

엠블은 싱가포르,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승차 호출 서비스(Ride-hailing Service)인 타다(TADA)를 통해 약 100만명의 플랫폼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 승차 호출 서비스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신선식품 배달 플랫폼인 타다 프레시와 타다 딜리버리 등 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동남아시아에 선보이고 있다.

타다의 서비스 지표 또한 코로나 팬데믹 영향에도 불구하고 작년 하반기부터 주행완료 건 수가 매달 20% 상승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엠블은 타다 플랫폼에 등록된 기사들에게 E-툭툭(전기 삼륜차)을 ‘21년에 내 보급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E-툭툭은 먼저 캄보디아에 보급되며 충전 스테이션 등의 인프라 역시 캄보디아에 먼저 설립된다. 전기 삼륜차 제작은 센트랄과 명신 등 굴지의 국내 자동차 제작 업체와 함께한다.

엠블의우경식 대표는 “이번 투자로 인해 플랫폼과 연계하여 에너지 인프라 사업의 확장과 E-뚝뚝 제조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이미 동남아에서 타다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탄탄한 유저풀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기차 보급을 통해 블록체인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는 유일무이한 엠블 플랫폼의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라며 투자 유치 성공에 따른 포부를 전했다.

한편 엠블은 이번 투자로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에는 클레이튼과 테라 프로젝트 다음으로 높은 누적 투자액을 기록했다.

엠블의 기존 투자사로는 신한은행, SV인베스트먼트, 심원, 삼기, 일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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