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폐암 환자 87.6%, '흡연 경험 無'…'간접흡연·미세먼지 원인'

  • 등록 2018-10-18 오전 8:54:24

    수정 2018-10-18 오전 8:54:24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여성 폐암 환자 10명 중 9명은 담배를 피운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국내 여성 폐암 환자는 2015년 기준 7252명으로 2000년(3592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폐암 진단을 여성의 87.6%는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폐암학회는 비흡연자인 여성 폐암 환자가 증가한 데 따라 중앙암등록본부와 함께 2014년 여성 폐암 환자 7355명 중 10% 정도인 743명을 분석한 결과 흡연 여부에 따라 증상 여부, 폐암 병기에 차이를 보였다.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는 ‘무증상’인 경우가 17.7%에 달한 반면 흡연 여성은 9.8%에 불과했다. 비흡연 여성의 1기 조기 폐암 비율이 41.1%로 흡연 여성의 1기 폐암(27.1%)보다 높았다. 다만, 비흡연 여성 전체로 봤을 때는 폐암 4기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43.3%로 가장 많았다.

EGFR(상피세포 성장 인자 수용체) 돌연변이 역시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에서 49.8%, 흡연 여성 폐암 환자에서 32.5%로 다르게 나타났다.

대한폐암학회는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병 원인으로 간접흡연, 미세먼지, 라돈 등의 환경적 요인을 꼽았다.

대한폐암학회가 2017년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국 10개 대학병원에 방문한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 478명과 비흡연 여성 459명을 조사한 결과, 2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폐암 발생률이 2배 증가했다.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생률은 남편의 흡연량에 비례했다.

환기가 잘되지 않는 주방에서 요리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폐암이 발생할 확률이 1.5배, 눈이 따가울 정도로 환기가 안 될 경우 5.8배까지 올라갔다.

또 방사성 물질인 라돈 농도가 높아질수록 폐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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