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력감축·도크폐쇄 등 추가 자구안 이달말 발표

회계법인 스트레스 테스트 5월말 완료.. 경영상황 확인
정성립 사장 "혹독한 자구의지 반영해야" 임직원 설득
  • 등록 2016-05-15 오후 1:32:24

    수정 2016-05-15 오후 1:32:24

조선업계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고된 가운데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도크에서 선박 건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지난 3년간 4조4500여억원의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이달 말께 기존보다 강화한 추가 자구안을 내놓는다. 앞서 자구안을 마련한 현대중공업처럼 추가 인력 축소, 도크 잠정 폐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외부 회계법인의 경영 상황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이달 말께 완료될 예정이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위기상황을 가정해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절차다. 이 결과에 따라 퇴출, 부문별 퇴출, 기업회생이 결정된다.이 테스트는 각 경영상황에 따라 정부가 투입한 4조원의 공적자금이 적절히 쓰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도 포함한다.

대우조선의 추가 자구안에는 임원진과 조직을 추가적으로 감축하는 개편안과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감축, 임금 삭감·동결, 선박건조대인 도크의 폐쇄,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채권단 지원이 결정된 이후 2019년까지 인력 2300여명을 추가 감축하고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내용의 자구계획을 세웠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임직원들을 상대로 추가적인 자구 계획의 필요성에 대해 호소했다. 정 사장은 최근 사내 소식지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목적으로 한 현재의 자구계획에 추가해 기존 계획보다 더 처절하고 혹독한 자구노력 의지를 반영해야 정부와 채권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며 “현재 인력, 임금, 설비 규모 조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응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회사 정상화 계획의 전제 조건 중 하나는 올해 일정량의 수주를 통해 선수금을 확보하고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었으나 해양플랜트, 상선 모두 발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제와 연결된 수주 절벽은 지난해 해양프로젝트로 인한 일시적 위기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리 일감이 점점 줄어든다는 점에서 장기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불과 두달 전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지난 3월10일 기자간담회에서 “선박시장은 올해 하반기 쯤이면 좋아질 것”이라며 “올해 수주 목표가 108억달러인데 하반기까지는 이 금액에 근접한 수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주는 지난 3월 자회사에서 따낸 수에즈막스 탱커 2척을 대우조선이 인수한 것이 전부일 정도로 극심한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 외에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자체 구조조정에 들어갔거나 방안 마련에 대해 고심 중이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이달 들어 사무직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생산직 인력 3000여명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재무구조 △경영 개선 △유동성 관리 3개 분야 자구안을 조만간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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