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저공비행, `여압장치` 고장으로 급강하… 승객 대혼란

  • 등록 2015-12-24 오전 9:25:22

    수정 2015-12-24 오전 9:25:22

제주항공 항공기가 여압장치 고장으로 고도를 낮춘 채 비행해 승객 150여명이 극심한 공포를 겪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제주항공 항공기가 지난 23일 여압(기내 압력조절)장치 고장으로 고도를 낮춘 채 비행해 승객 150여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등 극심한 공포에 떠는 사건이 있었다.

제주항공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쯤 승객 150여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를 향하던 항공기의 여압장치가 7시18분쯤 고장 났다. 여압장치는 1만피트 이상의 고도에서 기내와 기체 밖의 압력이 차이가 나는 경우 기내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다.

해당 비행기는 이같은 상황에서 운항 고도를 2만6000피트에서 8000피트로 강하했고 한시간여 뒤인 오전 7시37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급격한 압력 변화가 있었다고 제주항공 측은 전했다. 이로 인해 승객들 일부는 통증을 호소했고 어린이들은 놀라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약 20여분간 호흡곤란을 겪은 사람도 있었다.

고도가 낮아진 탓에 결국 산소마스크가 작동했는데 당시 승객들의 공포는 최고조에 달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산소 공급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갑작스러운 하강으로 인해 산소마스크 시스템이 정상 작동했다”면서 “다행히 이날 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된 승객은 없었다. 현재 정확한 고장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8시15분 제주발 김포행 여객기, 오전 10시 김포발 제주행 여객기 등을 결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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