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주도 산업 및 그 변화를 그대로 반영한다”며 “현재 시총 1위 자리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3파전은 전 세계 산업을 AI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장중 애플을 밀어내고 시총 1위에 올랐지만, 장 막판 상승폭을 줄이며 다시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오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시총 1위 기업의 변동은 해당 종목은 물론 증시 전반에도 긍정적이었다”며 “1990년 이후 구간에서 시총 1위 기업이 역전되었을 때, S&P500은 향후 6개월간 평균 4.3% 올랐고, 12개월 평균 수익률은 11.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버블 붕괴 시기를 제외하면 6개월, 12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5.7%, 15.7%로 높아진다”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현재 AI에 대한 의구심이 잔존하고, 주가 상승세가 이미 상당 부분 전개된 상황에서 아웃퍼폼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총 1위에 새롭게 등극하고 주도력을 1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한 종목들은 1위 등극 시점부터 꾸준히 지수를 아웃퍼폼했고, 1위 등극 후 12~15개월 차에 시장대비 초과 성과가 정점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위 종목들은 시총뿐만 아니라 이익 비중도 역사적 고점 수준에 위치하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시총 1위 등극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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