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설에…金 “정치 안했던 사람”·李 “위기의식 없어”

김종인·이준석, ‘새로운선택’ 창당대회에 참석
김종인 “아무런 개혁도 못하고 끝날 수도”
이준석 “정권2인자로서 다른 모습 없을 것”
  • 등록 2023-12-17 오후 4:44:31

    수정 2023-12-17 오후 4:44:31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제3지대 신당인 새로운선택 창당대회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아무 개혁도 못할 것”, “정권 2인자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대회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설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그는 “한 번도 안해 봤던 사람인데 갑자기 비대위원장으로 와서 뭘 할 수 있겠냐”며 “비대위원장이 (자기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와 같이 아무 개혁도 못하고 끝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가 모두 힘을 모아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엔,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3지대에) 끼는 것이 힘들 것”이라며 “그 사람은 왜 갑자기 당을 만들려고 그러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도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역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여권에서 한 장관을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 하는데 복권은 1등도 있고 꽝도 있다”며 “위기 의식이 높은 상태면 한 장관이 전향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지지만, 의기의식 없는 상태라면 (한 비대위원장이) 정권 2인자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를 맡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30석의 의석을 얻어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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