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상장 앞둔 일본 JAL..대한항공에 불똥?

외국인, JAL 매수 위해 항공 포트폴리오 조정 예상
  • 등록 2012-09-17 오전 10:58:16

    수정 2012-09-17 오전 10:58:16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일본항공(JAL)이 오는 19일 일본 증시 재상장을 앞둔 가운데, 국내 대한항공(003490)에 불똥이 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JAL의 공모가격은 주당 3709엔으로 결정됐다. 전체 기업공개(IPO) 규모는 6630억엔(약 9조5000억원)이다. 이는 올 들어 세계 증시에서 이뤄진 IPO 가운데 페이스북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에 대해 우리투자증권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JAL을 장바구니에 담기 위해 대한항공을 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JAL의 재상장이 대한항공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이번 JAL의 IPO로 외국인들이 항공 관련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JAL은 상장 물량 중 1300억주는 일본 투자자들에, 450억주는 해외투자자들에 분배한다”며 “외국인들이 대한항공을 팔고 JAL을 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JAL 상장 전후인 이번 주에 대한항공 주가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인 비중이 작아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대한항공의 외국인 비중은 14.3%”라면서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외국인 비중은 5.4%로 크지 않아, 외국인 매매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일본은 선진 증시로 분류된 데 비해 한국 시장은 여전히 신흥시장에 분류돼 있어 함께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으로서는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한 종목을 사면 다른 종목을 팔게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일본증시에 상장되는 JAL을 사기 위해 다른 나라의 항공주를 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 항공주가 대한항공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일본 증시와 국내 증시를 동급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한국 증시는 일본 시장보다는 대만이나 중국 증시 등과 함께 조정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JAL 때문에 대한항공을 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JAL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유가상승 원인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003490) 주가는 오전 10시30분 현재 2.03% 내리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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