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한반도 강타…제주·전남지역 10만가구 정전 등 피해 속출

  • 등록 2012-08-28 오전 11:11:26

    수정 2012-08-28 오전 11:11:26

【서울=뉴시스】 초강력 태풍 ‘볼라벤’(BOLAVEN)이 전남 목포 서해상에서 빠르게 북상하면서 한반도 곳곳을 휩쓸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오전 10시 현재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광주·전남 6만8401가구, 제주 3만2058가구, 경남 1738가구 등 10만2374가구에 전기가 끊겨 응급복구중이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차량 4대가 파손되고 교회 첨탑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해 무너졌다. 제주와 광주.전남지역에서 교통신호기 12곳이 파손되고 가로등 3개가 전도됐으며 가로수는 광주·전남에서 82그루, 제주에서 2그루가 각각 쓰러졌다.

제주와 제주 서귀포에서 4동, 전남 강진과 완도, 해남에서는 주택 3동 등 7동이 파손됐고, 5동이 침수돼 8세대 15명의 이재민이 인근 마을회관과 친인척집 등으로 대비했다.

특히 새벽 2시40분께는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 동방파제 남동 1.8㎞ 지점에서 중국 선박 2척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침몰해 선원 34명 중 가운데 6명은 구조됐으나 28명은 실종됐다.

제주 해경이 중국대사관을 통해 방파제 안으로 피항을 권유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고 외항에서 정박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해경과 119구조대는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사고지점 부근 해안에서 광범위한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도로통제도 잇따라 제주 산방로·섭지코지·표선·법환·신산·사계·영락·칼호텔·해안도로, 제주 애월·비자림로, 목포대교, 새만금방조제, 강진 고금대교, 여수 백야대교, 고흥 고금·서록대교, 진도 진도대교, 구례 지방도 861호선, 장흥 국도 23호, 창원 안민고개 등 19개 구간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전국 20개 국립공원내 403개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다.

제주를 비롯해 목포와 완도, 여수, 통영 등 96개 항로 170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김포~제주, 김포~여수 등 119편의 국내외 항공기도 결항됐다.

태풍에 대비해 전날 제주지역 80개 학교가 휴교 및 하교시간을 조정한데 이어 28일에는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 대전, 경기, 강원, 충남, 전북, 전남지역 등 1만4477개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교가 휴교한다. 일부 학교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휴교토록 했다.

중대본은 태풍이 계속해서 북상하면서 해안가와 저지대 지역 사전대피자는 제주와 전남, 경남, 충남 262개 지역 101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3시를 기해 비상근무를 최고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고 모든 지자체에 행정력을 동원, 태풍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1만7738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타워크레인과 철탑, 전신주, 옥외광고물 등 17만3133곳에 대한 안전조치를 하고, 산사태와 급경사지, 옹벽, 축대붕괴 등 재해취약지역 2만1773곳을 점검했다.

또 가두리양식장 등 수산양식시설 4115곳에도 안전조치를 취하고 어선 7만1867척을 결박하거나 대피시키고 해수욕장과 산간계곡 4526곳에 대한 행락객과 낚시객 출입을 통제했다.

국방부도 이날 전국 770개 부대에서 예정돼 있던 예비군 동원훈련을 취소했다. 전군에 재난대비태세를 강화해 야외훈련을 중단하고 항공기와 함정 등 841대를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민간단체도 구호활동 채비에 들어갔다. 대한적십자사는 전국 14개지사 및 50개 봉사단체에서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급식차량 23대를 지원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건설협회와 건설기계협회도 피해시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대기 중이며 생활폐기물협회 400여개 회원사도 응급복구 장비를 비상대기하고 있다.

한편 볼라벤은 최대 풍속 40m/s,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의 초강력 태풍으로 현재 전남 목포 남서쪽 120㎞ 해상에서 시속 41㎞ 속도로 빠르게 북진중이다.

이날 낮 12시 서울 남서쪽 200㎞ 해상을 지나 오후 6시에는 북한에 상륙한 뒤 30일 오전 6시 청진 북동쪽 1940㎞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태풍 볼라벤으로 부서신 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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