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열전-GS편)③지르려면 10조인들···

재무적 전략적 투자자 구성에 주력
차입금 여력 최대 5조원…자회사 배당도 변수
계열사 안판다..자금계획 이상無
  • 등록 2008-08-25 오전 11:51:21

    수정 2008-08-26 오전 11:26:12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새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금력이 충분해야 한다. 자산 10조원, 시가총액 7조원을 오르내리는 대우조선 매각가(지분 50.4%)가 적게는 5조~6조에서 많게는 8조원 수준까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스코, GS(078930)그룹, 한화(000880)그룹 등 인수후보 3강은 실탄 마련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자체 동원 가능할 자금을 점검하는 한편 재무적 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 잡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은행과 연기금도 판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짝짓기에 열중하고 있다. 합종연횡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GS그룹은 자금문제에서 어느 후보에게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질러보겠다고 달려들면 10조원 까지도 할 수 있다고 GS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자금능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일 뿐, GS 내부에서는 6조~8조원 가격수준도 비현실적이지 않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계열사 안 팔아도 자금력 이상 無 

GS그룹은 보수적인 기업으로 유명하다. 무리해서 몸집을 불리거나,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달려들지 않아 재무제표는 모범답안으로 평가된다. 

빚에 의존하지 않아, 그룹 지주회사인 GS홀딩스의 차입금 의존도는 상반기 기준으로 21%(부채총액 7667억원, 자산총액 3조6738억원)에 불과하다.

인수 주체로 나선 지주사의 부채비율도 26%(부채총액 7667억원, 자본총액 2조9070억원)로, SK(39%)나 CJ(34%) 같은 지주회사들보다 낮은 편에 속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주회사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자금 유동성은 지주회사끼리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유동비율이 SK나 CJ 같은 그룹과 비교해 보면 처지는 편이다. 
 
그룹 전체적으로 보면 차입금 의존도 69%(부채총액 13조2813억원, 자산총액 19조3058억원), 부채비율 220%(부채총액 13조2813억원, 자본총액 6조242억원), 유동비율 100%(유동자산 9조5037억원, 유동부채 9조5151억원) 정도에 이른다.

빚도 적지만 들고 있는 자금 여력도 많지 않아, 세간에서는 GS리테일이나 GS EPS를 매각할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GS(078930)홀딩스는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은 상태.

◇차입금 여력 최대 5조원…배당도 변수 

GS홀딩스의 자금 출처는 차입금과 컨소시엄이 될 수 밖에 없다. GS홀딩스의 능력이면  2조~5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을 100%까지 높인다고 가정하면 2조원이, 200%까지 높이면 5조원이 확보된다. 최용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회에 법안이 상정돼 있어, 지주회사 부채비율 200% 제한 규정이 연내에 없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GS홀딩스는 그동안 GS 자회사의 회사채 발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회사채 발행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GS홀딩스는 지난 3월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높였고, 또 무보증사채 2000억원을 이자율 6.89%에 발행하기로 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GS홈쇼핑을 제외한 자회사들이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배당 여력도 상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해 GS칼텍스의 배당금은 총 1260억원이었다.

◇정보전 치열..대형은행 2곳 FI 참여할듯

물론 차입금 규모가 커지면 이자부담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밖에 없다. 특히 최근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우량기업도 7% 후반대에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GS그룹(신용등급 AA)은 포스코(AAA)보다 자금조달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래서 특히나 컨소시엄을 무리없이 탄탄하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GS홀딩스는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지분 50.37% 가운데 25~30%만 인수하고, 나머지는 컨소시엄을 통해 해결할 생각이다. 이자 부담이 큰 재무적 투자자(FI)보다 전략적 투자자(SI) 비중을 높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재무적 투자자의 경우 국내 톱 수준의 대형은행 두 곳과 손잡을 가능성이 아주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략적 투자자에 대해 GS측은 현재로선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에 대한 정보전이 인수후보간에 아주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
☞(대우조선 열전-GS편)①세계최고 플랜트가 보인다
☞전광우 "대우조선 입찰, 과도 차입기업은 자제해야"
☞(대우조선 열전-포스코편)③국민연금 잡았나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