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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에 사용되는 비용은 2020년 183억4000만 달러 대비 24억달러 줄어든 수준이지만, 2016년 85억1000만 달러와 2000년 56억2000만 달러 등과 비교하면 2~3배 가량 차이나는 규모다. 같은 북미권 국가인 캐나다가 2021년 선거 당시 사용한 비용은 6900만 달러에 그친다.
유권자 1인당 선거 비용으로 비교할 경우에도 다른 국가들 대비 미국의 선거 비용은 몇 십 배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의 유권자 1인당 선거 비용은 영국·독일과 비교해 40배나 많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영국은 2019년 기준 달러 환산 선거 비용이 8000만달러(약 1112억원) 수준이다. 올해 비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각 당이 올 상반기 거둬들인 정치자금이 모두 9700만달러(약 1348억원) 수준이며, 모두 선거 비용으로 지출되지 않았다면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천문학적인 미국 대선 자금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과 같은 기업가들에게서 나왔다. 오픈 시크리츠에 따르면 2004년 미국 선거 당시 100만달러(약 13억9000만원) 이상 고액 정치자금 후원자는 23명에 불과했지만, 이번 선거에는 408명이 23억달러를 후원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