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윤석열과 '화해' 직후에 한 말…"사실이니까 웃었다"

  • 등록 2022-01-11 오전 10:04:54

    수정 2022-01-11 오전 10:04:5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와 극적으로 화합한 배경 중 하나로 “선거에 지면 집에 갈 사람은 당신(윤 후보)과 나뿐이다”라는 말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는 점을 들었다.

이 대표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6일 국회의사당 예결위원회 회의장에서 윤 후보와 화해한 직후 상황을 진행자가 묻자 “하나만 공개할까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국회사진기지단)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국회의원님들이 만약 대선에서 졌다고 사퇴할 것 같냐. 아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서 집에 갈 사람은 후보님하고 저밖에 없다’는 말을 했다”며 “(그 말을 듣고) 윤 후보가 웃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처럼 당 내홍을 봉합하고 이 대표와 제대로 맞손잡은 윤 후보가 확 달라진 메시지와 정책으로 ‘이대남’(20대 남성)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금요일(7일)부터 후보의 메시지가 크게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쇼츠 공약’ 등이 흥행하면서 아마 전날을 기준으로 본 (여론) 조사가 나올 때를 보면 더 강한 상승세가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넘어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놓고는 “없길 바란다”며 “제가 (의사) 결정권자였으면 더 단호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후보 지지율의 상승을 보면 윤 후보지지층의 상당 부분 이전된 데 따른 것”이라며 “우리 후보가 2030에 대해 강한 반등을 이끌었기에 단일화는 큰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 함께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뛴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홍 의원은 이미 대구 지역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고문 역할을 맡아 본인의 일을 하고 있다”며 “유 전 의원은 격변의 정치 활동을 겪며 휴지기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지금 상태를 가장 두려워할 것”이라며 “결정적인 상황에서 두 분의 도움이 다시 (윤 후보에게) ‘부스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선거는 50일 넘게 남았다”고 했다.

(사진=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인스타그램, 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이 대표는 정용신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부터 윤 후보, 나경원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박수영 의원 등으로 이어진 ‘멸공(멸치·콩) 챌린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멸치와 콩 사기 홍보가 어떻게 나왔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가 했겠습니까? 저거를?”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최근 정 부회장이 자유로운 SNS 활용으로 좀 관심을 받다 보니까 우리 후보가 본인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같이하자는 취지로 한 것 같다”며 “개인 자격으로는 할 수 있지만 우리 당 소속 정치인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캠페인을 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이 가니 자제해 달라고 부탁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제가 실제로 몇몇 의원실에 급하게 달려가 보니 본인들도 그런 영상을 찍었던 것이 확인됐다”며 “저랑 권영세 의원이랑 원희룡 지사가 캠페인 차원에서 ‘톤 다운’ 하자고 한 뒤로 의원님들이 게시를 접으신 거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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