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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우유 소비 감소는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낙농진흥회 자료를 보면 1인당 백색우유 소비량은 2012년 28.1kg에서 2013년 27.7kg, 2014년 26.9kg, 2015년 26.6kg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저출산이 이어지며 아이들의 우유 소비가 감소하고 우유가 고지방 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우유를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은 것도 우유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우유 소비가 위축된 자리를 노린 두유는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25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두유 시장이 올해는 3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부미용,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을 층을 공략해 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두유는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우유보다 지방 함량 등이 낮아 칼로리도 10~18% 정도 낮다.
젊은 층 공략을 위해 두유의 종류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 기본 두유뿐만 아니라 초콜릿, 딸기, 바나나 등 다양한 재료를 넣은 새로운 두유를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패키지도 세련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연세우유도 ‘소이밀크’ 4종을 선보였다. 오리지널과 딸기, 바나나, 아몬드 등으로 패키지도 심플함과 세련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두유와 함께 아몬드밀크, 코코넛밀크 등 식물성 음료도 우유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매일유업이 선보인 ‘아몬드 브리즈’는 아몬드를 갈아 물과 섞은 음료로 칼로리가 우유의 3분의 1 수준으로 다이어트 음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두유업계 1위인 정식품은 코코넛의 과즙과 과육을 넣은 ‘코코넛 밀크’를 선보이고 새로운 시장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100만개가 팔리는 등 우유 대체제를 찾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