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73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필리핀 중부지역에 또 대형 태풍 하구핏이 엄습해 곳곳이 물에 잠기고 정전사태가 이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하구핏 강타로 발생한 필리핀 태풍 피해는 한국인 거주자 및 여행객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해 필리핀 중부 관광명소 보라카이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태풍 하구핏에 의한 항공편 운항 중단으로 제때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외교부는 필리핀 전 지역에 대해 7일부터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편 필리핀 태풍 피해로 말미암아 필리핀 민항청은 중부와 동부지역의 공항 6곳을 폐쇄했고 국적 항공사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은 주변지역을 오가는 170여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현지 기상 당국은 태풍 하구핏이 오는 11일쯤 필리핀 권역을 완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