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읍 A초등학교에서는 올해 2학기부터 실력평가시험을 본 후 성적 우수 학생에게 일명 `장원주`라 불리는 소주를 상품으로 나눠 주고 있다.
60명이 전교생일 정도로 작은 학교인 A초등학교에서 9월부터 `장원주`를 받은 학생은 총 32명으로 전교생의 절반이 넘는 수준.
그러나 문제가 되고 있는 점은 이것이 `청소년에게 술 등 유해물질을 건네서는 안된다`는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교에서 지급하는 `장원주`에는 `본 제품은 국산 소주이며 자녀가 좋은 성적을 거두어 드리는 상품이므로 장원주라 명명하였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자녀를 많이 칭찬해 주시고 술을 잡수지 않는 분은 이웃에게 나누어 주셔서 함께 칭찬해 줄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합니다`라는 내용이 씌어 있다.
하지만 학교측의 이 같은 처사에 학부모를 비롯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많고 많은 상품중에 왜 하필 술인가. 부모도 술 심부름을 시킬 수 없는데 학교가 술 심부름을 시키는 것은 비교육적 발상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술을 권장하고 있는 것 같다. 술이 무턱대고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판단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자칫 술이 좋은 것으로만 각인될 것 같아 걱정이다" "술권하는 사회때문에 문제인데, 이제는 학교에서도 술을 권하는 쪽으로 가는 것인가" 등 비난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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