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택대출도 3兆 늘어..대출규제 효과 있나

대출 규제 강화해도 주택대출 증가세 지속
분양단지 집단대출·외국계은행 대출 늘어
당국 "우려할 수준 아니다..모니터링 강화"
  • 등록 2009-07-29 오전 11:07:33

    수정 2009-07-29 오후 2:15:35

[이데일리 김수연 좌동욱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7월 들어서도 약 3조원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이달 들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했지만, 주택담보대출 급등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당국 고위 관계자는 29일 "7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 달보다 조금 감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개인대출 보다는 분양이 진행되고 있는 단지의 집단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은행 유동화 대출채권 포함)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2조5000억원까지 급증하다, 20일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3조원 안팎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월평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3조1000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서울 반포나 판교 신도시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분양 단지에서 집단대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감독당국의 영향력이 적은 외국계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에 적극적인 것도 대출이 늘고 있는 원인이다.

금융감독당국 고위 관계자는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LTV 하향에 따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국내 은행들의 평균 LTV는 47%로 이미 감독당국 기준인 50%를 미달하고 있다.

감독당국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추세가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금융감독당국 고위 관계자는 "집단대출은 이벤트성이고 투기 수요가 아닌 실수요자가 많다"며 "8월 이후 주택담보대출 실적을 지켜본 후 추가대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풍선효과 우려가 있었던 제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풍선효과는 은행권 대출을 규제하면 비은행권 대출이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앞서 국내 은행들은 올해 하반기 주택담보대출을 총 14조~15조원 정도 늘리겠다는 목표를 금융감독원에 제시했다. 이는 은행권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18조8000억원의 75~80% 수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분양 물량이 꾸준히 나오기 때문에 집단대출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금융감독당국이 목표치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분양 계약이 잘 되는 좋은 단지만 골라 대출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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