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수익성 악화..금융업은 대폭 개선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532개사의 상반기 총매출액 303조60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조2899억원으로 19.19% 줄었다. 순이익도 24조1272억원으로 11.63%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은 152조7574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2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2조7618억원으로 5.66% 감소했고 순이익도 11조4293억원으로 9.99% 줄었다.
제조업과 금융업이 정반대의 패턴을 보였다. 제조업은 수출경기 호조로 매출액에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수익성에서는 부진을 겪었지만 금융업의 경우 매출액은 감소하고 수익은 늘었다.
금융업 9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211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6980억원에 비해 360.08% 급증했다. 반기순이익은 2조7828억원으로 전년동기 6571억원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매출액은 17조9158억원으로 6.22% 줄었다.
제조업 중 철강금속, 의료정밀, 건설업 등의 수익성은 호전됐으나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종이목재 등은 악화됐다. 전기전자 가운데에서도 특히 삼성전자 순이익이 3조19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해 타격을 줬다.
◇삼성·LG 줄고 GS·현대차 늘고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상호출자제한 그룹 가운데 공기업을 제외한 10개 그룹 가운데 삼성그룹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6.35%, 51.10% 감소했고 LG그룹도 4.20%, 78.06% 감소세를 나타냈다.
10대 그룹의 총매출액은 145조420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8%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10조925억원으로 34.12% 감소했다. 이같은 10대 그룹의 순이익이 전체 12월 결산법인의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83%에 달했다.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흑자기업은 453개사로 85.15%를 차지했다. 상반기에 38개사가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한 반면 45개사는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상반기말 제조업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자본은 늘고 부채는 줄어 부채비율 90.07%를 기록, 작년 말에 비해 1.33%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