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김이배 "책임 통감…사고수습·유가족 지원에 최선"

[무안 제주항공 참사]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사고 발생 5시간만 기자회견
"항공기 기체 이상 없어…조류 충돌 여부 확인 불가"
"사고대책본부 구성, 사고수습·유가족 지원에 최선"
  • 등록 2024-12-29 오후 2:42:38

    수정 2024-12-30 오후 1:28:4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참사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사고의 원인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29일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관련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이배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정부 기관의 공식 조사가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 따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다.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이배 대표가 공식 기자회견을 연 것은 사고 발생 5시간 만으로, 기자회견은 10분여 만에 종료됐다.

김 대표는 “사고 난 항공기의 기체 이상은 전혀 없었다”면서 “버드스크라이크(조류 충돌)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고 이후 제주항공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현장과 본사에서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이 최우선인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제주항공 측은 유가족에 대한 공식 사과도 내놨다. 김 대표는 “먼저 제주항공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무엇보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빠른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정부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파악한 바에 따르면 (희생자 대부분은) 광주전남지역 거주자가 대부분으로, 유가족들의 서울 이동 등의 요청이 있으면 교통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항공기는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해 기체가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사망자 96명을 수습하고 현장에서 추가 사상자를 확인하고 있다. 전체 탑승자 가운데 승무원 2명만 구조돼 목포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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