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번엔 靑 영수회담 참석… ‘안보정당’ 부각

文대통령 취임 후 靑 회동 참석은 처음
文대통령과 일대일 회동 요구하며 그간 회동 불참
  • 등록 2018-03-05 오전 9:48:17

    수정 2018-03-05 오전 9:48:17

홍준표 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7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대표의 청와대 회동에 참석키로 5일 결정을 내렸다. 참석에 앞서 내걸었던 조건 가운데 일부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안보 정당’ 대표로서 참석하기로 최종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강효상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 2일 청와대의 회동 제의에 △의제를 안보 문제로 국한할 것 △실질적 논의를 담보할 것 △원내교섭단체 대표만 초청할 것 등 3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청와대에선 비교섭단체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대표에 이미 초청 의사를 밝힌 만큼 마지막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홍 대표는 지난 주말 등 장고를 벌이다 참석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한국당이 ‘안보 정당’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6일 돌아올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 설명 등 안보 이슈가 주의제가 될 회동에 빠져선 곤란하단 판단에서다.

한편 홍 대표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7월과 9월 청와대에서 두 차례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동에 모두 불참했고, 올해 청와대 신년 인사회 참석 요청도 홍 대표는 거부했으며, 문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동을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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