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020560) 계열의 에어부산은 24일 김포~제주, 부산~제주 노선의 항공권을 99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작년말 티웨이항공, 올초 제주항공에 이어 세번째로 맞는 1만원 항공권 이벤트다.
◇ 티웨이·제주항공 이어 에어부산도 `1만원 이벤트` 합류 저가항공사 가운데 1만원 항공권을 처음 시작한 곳은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9년 12월 항공권을 미리 구매하는 고객에게 항공권을 1만원에 제공하는 `얼리버드 운임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1만원 항공권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작년 말부터다. 티웨이항공이 작년 12월 1만원 항공권 이벤트를 실시했고, 올초 제주항공이 1만원 항공권을 선보여 몇시간만에 예정치 3600석이 매진되는 성과를 냈다.
에어부산의 이벤트는 선착순에만 그치지 않는다. 설령 9900명 안에 포함되지 못했더라도 낙담할 필요가 없다. 에어부산은 김포~제주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3월 한달간 60%의 할인율을 적용키로 했다. 이 역시 초저가 상품으로, 최소한 3월 한달간은 제주행 고객을 에어부산이 `꽉` 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1만원 항공권을 내놨을 때도 걱정이 컸는데 에어부산은 더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제주행 고객들의 기대치가 높아져서 큰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고정비를 감안하면 제주행 티켓은 최소 6만원대가 돼야 한다"며 "에어부산 움직임에 다른 저가항공사들이 `맞불`을 놓을 경우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 에어부산은 이번 이벤트가 단기간 시행되는 만큼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 에어부산의 한 관계자는 "에어부산이 부산을 기점으로 하다 보니 수도권에서의 인지도가 낮아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된 것"이라며 "처음 들어가는 입장이고 3월 한달 동안만 실시되니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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