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새로운 시장 리스크로 그림자금융(섀도뱅킹)이 부상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그림자금융을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
그림자금융은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은행과 같은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과 그러한 금융기관들 사이의 거래를 가리키는 용어다.
세계 주가 평균, 금융위기 당시보다 20% 올라
세계의 주가 동향을 나타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세계지수는 지난 11일 약 5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20% 이상 웃돌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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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지수는 금융 위기 직후 40% 이상 떨어졌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QE) 정책을 도입하고 중국이 4조 위안(약 710조원) 규모의 대형 경기 부양책을 가동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010년 11월에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이후 유럽 채무 위기 파고를 극복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대규모 재정투입이 과잉 설비투자로 이어져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중국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브라질 등 다른 신흥국 역시 최근 미 연준의 QE 축소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성적이 신통치 않다.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들이 맡았던 경제 견인차 역할이 선진국들로 다시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금융시스템 안정됐지만 ‘그림자금융’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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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중국의 그림자금융 성장이 신용팽창 우려를 낳자 중국 정부가 규제에 나서면서 신용경색 위기로 이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리먼 사태 이후 대형 은행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그림자금융 확산을 부채질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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