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케네디 큰딸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 내정

  • 등록 2013-07-14 오후 7:32:42

    수정 2013-07-14 오후 7:32:4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존 F. 케네디 전(前) 미국 대통령의 큰딸 캐롤라인 케네디(55·사진)가 미국의 차기 주일 대사로 내정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여성이 주일 미국 대사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케네디 자산 및 일본과의 관계 등을 조사해 지난 12일 주일 미국 대사에 내정했다. 이에 따라 케네디는 존 루스 대사에 이어 30번째 주일 미국 대사로서 4년간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캐롤라인 케네디
오바마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케네디는 지난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오바마 당시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으며 지난해 대선에서 선거대책본부 공동의장을 맡는 등 최근 두번의 대선에서 오바마 당선에 공헌했다.

일본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오바마 정권이 미일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인사”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을 성장전략의 하나로 삼고 있는 아베 정권으로서는 역시 반가운 일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다만 외교 전문가가 아니고 공무원 경험이 없는 케네디가 중국과의 갈등, 북핵 문제, 오키나와(沖繩) 미군기지 이전 문제 등 현안을 풀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지난 1963년 케네디 전 대통령이 저격을 받아 사망했을 당시 5살이었던 케네디는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나온 변호사 출신이다.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 자문위원, 존 F. 케네디 도서관장 등을 역임했다. 일본과는 1980년대 신혼여행 당시 방문한 것 외에는 특별한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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