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은 영국민에게 무슨 의미인가

일까지 4일간 재위60주년제
  • 등록 2012-06-03 오후 9:45:25

    수정 2012-06-03 오후 9:45:25

[뉴시스 제공] 3일 1000 척이 넘는 배들이 선단을 이루며 런던의 테임즈강을 타고 내려오는 장관이 펼쳐진다. 여왕 엘리자베쓰 2세의 재위 60년을 기념하여 바치는 감사의 표시인데 테임즈강에서 이런 규모의 선단이 도열하고 항해하기는 350 년만의 처음이라 한다.

쌀쌀하고 가랑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해머스미쓰에서 타워 브리지까지 11Km 강변에 수십만명의 인파가 늘어서 오래 삶을 통해 이 나라 최고로 사랑받는 할머니로서 영국 군주를 경하한다.

여왕과 그녀의 왕실 가족은 꽃으로 뒤덮인 왕실 바지선에 승선해 이 강의 대행렬을 리드하게 된다, 그 뒤로 전 세계에서 온 소형 범선, 바지 부선, 협선, 모터 배, 젓기 배 및 돛단배가 뒤따른다.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배들이 강을 따라 나가는 동안 "싱잉 인 더 레인"을 연주한다, 군중들은 따라 노래를 합창할 것이다.

수백명은 끊임없이 내리는 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최고로 잘 뵈는 강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밤새 캠핑했다. 이 사람들은 담요, 우산와 함께 국기와 배 깃발을 챙겨들고 있으며 영국 국기 유니언 잭 모자와 가발을 준비한 사람도 있다. 얼음에 재운 샴페인도 많았다.

이 같은 멋진 광경은 수백년 동안 군주들이 이 강을 그들의 주요 간선도로로 삼았으며, 해군력이 이 섬나라를 한때 최대의 제국으로 군림하게 한 과거에 대한 경배라고 할 수 있다.

4일간의 60년 재위 축하제(다이어몬드 주빌리)는 3일 영국 전역에 걸쳐 벌어질 거리 파티와 월요일인 4일 여왕이 살고 있는 버킹엄궁 앞에서 엘튼 존과 폴 매카트니가 나오는 팝 콘서트가 들어있다.

영국 모든 사람이 축하하는 것은 아니다. 반 군주주의 단체인 리퍼플릭은 이날 대선단이 떠가는 동안 강변에서 시위를 계획하고 있고 밤에 한 선술집에 와서 슬픔을 달래는 술자리도 마련해놨다.

"사람들은 이 특혜 덩어리이고, 일반 삶에서 동떨어지고, 고무시켜주는 것 하나 없는 국가 정상의 60년을 축하해야만 한다는 말에 넌더리가 나고 있다. 이 상속 체제는 과거 이 나라가 싸워왔던 모든 민주적 가치를 거슬리는 것"이라고 이 단체의 총무는 말하고 있다.

주빌리 축하는 지난 2일 입솜 더비 경마 대회에 여왕(86)이 부군 필립공(90) 과 함께 참석하면서 시작됐다. 물론 이날 런던 도심에서 왕실 기마 포병대의 41발의 예포와 퍼레이드가 먼저 축제를 스타트시켰다.

그리고 축제는 5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의 종교 축하식, 런던 시가를 가로지르는 4륜마차 행렬, 그리고 아들딸, 손자 및 증손자와 함께 왕궁 발코니에 여왕이 나타나 손을 흔드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엘리자베쓰 2세는 지난 1952년 아버지인 조지 6세의 타계와 함께 왕위에 올랐으며, 현 영국인의 대부분이 이 여왕만을 왕으로 모셔본 채 살고 있다.

여왕의 이 재위 기간 중 12번째 영국 지도자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여왕의 "비상한 육체적 에너지, 정신력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의 신민에 대한, 국가 기구에 대한, 우리의 민주주의가 작동되는 방식에 대한 헌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토,일,월,화의 축하 연휴를 많은 영국인들이 여왕과 상관없이 릴랙스하는 데 써, 약 200만 명이 휴가차 영국을 빠져 나갔다.

그렇지만 많은 작가들과 종교적 지도자들은 이 축제를 여왕이 왕좌에 있는 사이 영국이 어떻게 전쟁 참화를 당한 제국주의 강국에서 문화적 영향력만 과대한 중간 사이즈의 강국으로 변모했는가를 짚어보는 기회로 삼고 있다.

영국 성공회의 정신적 수장으로 교황 격인 로원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가 영국이 이 같은 급변의 시기에 엘리자베쓰를 왕으로 모시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말할 때, 많은 영국인은 공감한다.

"이 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녀의 중요성은 그녀가 안정의 기호, 어떤 마음 든든함의 기호라는 것"이라고 윌리엄스 대주교는 축하 메시지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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