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주배정방식 주당 2250원 1억4667만주 발행
3일 금융감독당국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주주배정방식으로 1억4667만주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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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된 뒤 두 번째 자본확충이다. 반면 2008년 11월 실시된 첫 유상증자와 비교해 닮은 듯 다른 게 이번 증자다. 무엇보다 하이투자증권 소액주주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 소액주주 7만8500여명..우리사주 20% 우선배정도 없어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주청약 후 실권주는 미발행처리한다"고 말했다. 1차때와 마찬가지다. 따라서 현재 예정금액 대로 자본확충을 하기 위해서는 최대주주 현대미포조선(010620) 외에 소액주주의 호응이 필요하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1차 증자때 소액주주들로부터 외면당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008년 12월11일 증자를 통해 549억원(발행주식 2240만주, 발행가 2450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된 뒤 첫 증자였다.
앞서 2008년 10월9일 이사회 결의 당시 계획했던 규모는 700억원(발행주식 2857만주)이었다. 발행신주 20%(571만주)를 우선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의 청약률이 38.6%(220만주)에 그친데다 특히 소액주주들이 등을 돌린게 당초 계획자금에 못미친 주원인이다.
◇ 최대주주 현대미포조선만 참여땐 2512억 그쳐
소액주주 7만9400여명(2008년 9월말 기준) 중 주주청약(2636만주)에 참여한 소액주주가 5791명에 그쳤다. 7% 가량만이 참여함으로써 전체 주주청약률도 76.6%(2020만주)에 머물렀다.
2차 증자때도 이 같은 양상이 재현된다면 자본확충이 당초 계획에 크게 못미치는 것은 당연지사다. 게다가 이번에는 우리사주에 20% 우선배정도 없다. 최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만이 증자에 참여한다면 증자자금은 2512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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