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證 증자 2008년땐 소액주주에 `찬밥`..이번엔

3300억 주주배정 증자 추진..주주청약후 실권주 未발행
소액주주 지분 23%..1차 549억때는 참여율 2%선 그쳐
  • 등록 2010-08-03 오전 11:20:00

    수정 2010-08-03 오전 11:20:00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하이투자증권(옛 CJ투자증권)이 현대중공업(009540)그룹에 인수된 뒤 두 번째로 자본확충에 나섰다. 이번 또한 2008년 11월 첫 증자 때와 마찬가지로 주주청약후 실권주는 발행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1차증자때 하이투자증권에 대해 `찬밥` 취급을 했던 소액주주의 `민심(民心)`에 관심이 모아진다.

◇ 주주배정방식 주당 2250원 1억4667만주 발행

3일 금융감독당국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주주배정방식으로 1억4667만주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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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가는 2250원(액면가 500원)으로 모집금액은 3300억원에 이른다. 주주 소유주식(신주배정기준일 8월23일) 1주당 0.6176689주를 배정, 내달 27~28일 청약을 거쳐 30일 납입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08년 9월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된 뒤 두 번째 자본확충이다. 반면 2008년 11월 실시된 첫 유상증자와 비교해 닮은 듯 다른 게 이번 증자다. 무엇보다 하이투자증권 소액주주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 소액주주 7만8500여명..우리사주 20% 우선배정도 없어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주청약 후 실권주는 미발행처리한다"고 말했다. 1차때와 마찬가지다. 따라서 현재 예정금액 대로 자본확충을 하기 위해서는 최대주주 현대미포조선(010620) 외에 소액주주의 호응이 필요하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지분율 76.15%) 및 우리사주조합(1.02%) 외 소액주주가 7만8500여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분도 22.8%나 된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1차 증자때 소액주주들로부터 외면당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008년 12월11일 증자를 통해 549억원(발행주식 2240만주, 발행가 2450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된 뒤 첫 증자였다.

앞서 2008년 10월9일 이사회 결의 당시 계획했던 규모는 700억원(발행주식 2857만주)이었다. 발행신주 20%(571만주)를 우선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의 청약률이 38.6%(220만주)에 그친데다 특히 소액주주들이 등을 돌린게 당초 계획자금에 못미친 주원인이다.

◇ 최대주주 현대미포조선만 참여땐 2512억 그쳐

소액주주 7만9400여명(2008년 9월말 기준) 중 주주청약(2636만주)에 참여한 소액주주가 5791명에 그쳤다. 7% 가량만이 참여함으로써 전체 주주청약률도 76.6%(2020만주)에 머물렀다.

당시 자본확충이 사실상 현대미포조선(483억원) 및 우리사주(54억원)로만 이뤄졌고, 소액주주는 10억원 정도만 참여했다는 의미다. 소액주주만 놓고 보면 증자참여율이 2%에 그친 셈이다.

2차 증자때도 이 같은 양상이 재현된다면 자본확충이 당초 계획에 크게 못미치는 것은 당연지사다. 게다가 이번에는 우리사주에 20% 우선배정도 없다. 최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만이 증자에 참여한다면 증자자금은 2512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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