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국세청 방문..다음 세무조사 항의

KBS 외주제작사 세무조사 문제도 제기
"최시중 방통위원장 증여세 탈루 의혹도 조사해야"
  • 등록 2008-06-20 오전 11:50:40

    수정 2008-06-20 오전 11:50:55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6명이 20일 포탈사이트 다음(035720)을 비롯한 KBS 외주제작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항의하기 위해 국세청을 찾았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증여세 탈루 의혹에 대한 조사도 촉구했다.

이날 국세청을 찾은 의원은 천정배, 이미경, 김재윤, 최문순, 김세웅, 김유정 의원 등 6명이며, 국세청에선 한상률 국세청장을 비롯해 정병춘 차장과 이전환 기획조정관이 자리를 함께 했다.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한 청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KBS 외주제작사 5곳과 포털 싸이트 다음에 대한 세무조사 중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특히 다음의 경우 내년 예정된 중기 세무조사 대신 올해 세무조사를 진행한 데 의문을 제기했다. 한 청장은 다음에 대한 세무조사는 2년 전 조사대상에 선정됐지만 인력이 안 돼 이번에 시작됐다고 해명했다.

KBS 외주제작사를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에 대한 추궁도 이뤄졌다. 의원들은 세무조사 대상이 된 외주제작사 5곳 중 4곳이 KBS 전용 외주제작사라며 의혹을 제기했으나 한 청장은 구체적인 사실은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90억대 서빙고땅 증여세 탈루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천정배 의원은 "최시중 위원장의 증여세 의혹에 대해 조사해서 국민에게 공표하고 과세권을 행사해라"며 국세청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감사원, 검찰, 국세청 등 권력의 3대기관이 KBS 등에 대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오비이락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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