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 "지역서비스 육성해 생활형 포털로 진화"

(인물포커스)권은희 KTH 파란사업부 상무
차별화된 지도·메일로 승부
KT IPTV 콘텐트 공급 `수혜 기대`
  • 등록 2008-05-02 오전 11:07:15

    수정 2008-05-02 오전 11:07:15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포털 파란을 운영하는 KTH(036030)가 교통정보, 항공지도 등 지역정보 서비스를 집중 육성한다. NHN 다음 등 선두업체들과 검색 기술로 정면 승부하기 보다 이러한 특화된 서비스로 틈새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권은희 KTH 파란사업부 상무(사진)은 1일 이데일리와 만나 "지난해부터 집중 육성한 지역 서비스가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얼마 전에는 경쟁 서비스인 야후의 `거기`를 따라 잡는 등 고무적인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권 상무는 지난 2006년까지 KT 연구센터 부문에서 연구전략 테스크포스(TFT) 팀장을 역임했다. 이후 KTH 경영진원부문장으로 옮겼으며, 작년 5월부터 KTH 파란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다.

권 상무는 "파란은 오는 7월이면 서비스 4주년을 맞이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사업 모델이 없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작년 중반부터 지역 서비스를 집중 육성하면서 기본적인 지표가 개선되는 등 서비스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파란은 최근 항공지도와 온라인 지적도, 등산 지도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포털 부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포털에서는 최초로 오픈한 `항공사진`서비스는 초정밀 카메라를 장착한 항공기가 비행하면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2차원 지형도로 구현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대중교통 검색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했다. 기존 대중교통 검색은 해당 정보를 검색하기 전에 버스, 혹은 버스 + 지하철 등의 교통편을 먼저 결정한 뒤 검색하기 때문에 잘 모르는 지역은 교통편을 선택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파란의 개편된 교통검색은 출발지와 도착지만 입력하면 버스와 지하철, 버스+지하철 등 전체 교통편을 쉽게 검색 할 수 있다.

이같은 지역정보 검색과 함께 주력 사업으로 육성시키는 것이 e메일 서비스다. 파란은 지난달 30일 자사 메일 이용자들에게 무료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를 매월 최대 300건까지 제공하는 등 e메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무료 문자메시지와 e메일의 결합에 이어 파란은 휴대폰에서도 e메일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준비 중인 `오픈메일`이란 e메일 서비스는 인터넷 상에서 사용자 인증을 하고나면 다음 부터는 휴대폰 상에서 번거로운 절차 없이 한번에 e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권 상무는 "파란의 e메일 서비스는 순위상 네이버, 다음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사용자 충성도가 높다"며 "5월 중순에는 휴대폰에서 메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오픈메일`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색 서비스 분야에서는 기술적 차별성 보다 서비스 형태의 차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즉 네이버· 다음 등이 자사에 축적된 내부 콘텐트를 검색한다면, 파란은 외부 콘텐트 전문업체와 협력을 통해 바깥의 정보를 찾아주는데 주력한다는 것.

파란은 `주제집중검색`이라는 일련의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에는 서비스 1탄인 `게임 검색`을 선보였다.

게임검색은 수십여개의 게임 웹진들과 제휴해 게임 사용자들이 관심 있어하는 콘텐트를 따로 검색해주는 서비스다. 게임 관련 이미지나, 공략법 등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파란은 5월 중 취업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취업검색`을 오픈할 계획이다. 취업검색은 20여개 취업 사이트와 제휴해 취업 게시판을 검색해주는 서비스다.

권 상무는 "검색 후발주자로서 파란은 네이버나 다음 검색과 정면 승부를 하기 보다 파란 만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 중장기 적으로 특화된 검색 분야의 단계별 확장을 통해 주요 검색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란은 모회사인 KT의 인터넷TV(IPTV) `메가TV`에서 서비스하는 영화와 드라마 중 약 70%를 공급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KT가 앞으로 IPTV와 관련해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다면 파란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상무는 "파란은 KT의 IPTV 콘텐트 수급 및 편성권을 갖고 있다"며 "이는 프로그램 편성권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KT의 IPTV 사업으로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KTH가 KT의 자회사라기 보다 지난 2004년부터 꾸준히 축적한 콘텐트와 기술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상무는 "현재 `메가TV`에 파란의 동영상UCC 서비스인 `푸딩`을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파란의 궁극적 목표는 인터넷을 벗어나 IPTV나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오늘도 완벽‘샷’
  • 따끔 ㅠㅠ
  • 누가 왕인가
  • 몸풀기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